Spring은 사실상 구면이지만 첫 만남인 척하는 나에 대한 회고
우선, 내가 이전에 배웠던 것들이 왜 조각이 난 상태로 방치되었고, 그 조각난 기억들이 맞춰지면서 강하게 완성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거의 20년만에 느끼는 지식의 깨달음이고, 가장 뿌듯하기도 하면서, 보이지 않던 눈이 보이는 느낌이다.
DI, IoC, 제어의 역전, Spring 나에겐 너무 추상적인 다가가기 어려웠었다. 아주 큰 의미들이 숨어있는것 같고,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천천히 이해하면서 그 목적이 무엇인지에 집중했다. 남궁성님이 강조하던 재사용성과 편의성, 중복제거 등
왜 그 기본 개념들을 가지고 있어야하고, Spring에서 중요한지. 그것을 이해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감탄하고 있다. 계속해서 결과적으로 그 내용들이 반복된다. 뭔가 아주 어려워보이지만, 최종적으로 Spring은 그것들을 Bean을 등록하는 것으로 이는 곧 IoC Container에 담으면서, DI를 진행하면서 그 모든 의문들이 맞춰진다. 그리고 그 프레임워크라는 것 자체도 동일한 개념이 적용되고 있었다. 나는 이전에 어렵게 진행되서 내가 스스로 파헤치지 못해서 결국 조각나버렸던 이 개념들이 이번 주 하나씩 조립되고 더 깊은 내용까지도 결국 동일하다는 놀라운 개발자들의 업적인 SpringBoot를 보면서 왜 내가 공부 전에 잠시 살펴봤던 내용에서 Spring이 개발자에게 봄이 왔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Spring이란 제목을 쓴 것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계속 배울수록 오히려 사용하기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SpringBoot가 개발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편의성을 위해서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한 것들이 나타난다. 나의 숙제는 그 과정을 깔끔하게 사용하고 그들이 의도한 대로 사용하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다. 두번째는 그 내부 로직들의 연관관계, 개념에 대해서 외우진 못하더라도 이해를 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이번 강의 자체는 만족스럽다 왜냐하면 SpringBoot가 적용되기 전 예제로부터 점진적으로 얼마나 편해졌는지를 비교하며 보여준다. 20줄짜리 코드가 1개의 어노테이션으로 끝난다.
편하다고 그것으로 끝나면, 방심하면 안된다. 이해하고 흐름을 파악하자, 이것도 깊을 수 있다. 지금 당장에는 최소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어노테이션, 표현 등을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익숙해지자. 초보자인 나는 지금 이 숙제가 최우선이다. 너무 급해지지 말자, 나의 페이스를 지키자. 뒤쳐지지도 앞서가지도 말자 중간을 유지하더라도, 다시 뒤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이번엔 기본기를 충분히 다져보자.
바빳던 한 주에 대한 회고, 한 주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진심으로 몰입하고있다. 지금은 내가 잠을 필요로하는 인간이라는 것이 너무 아까울 정도로 자는 시간 마저 아깝다. 계속해서 배우고싶고 머리에 집어넣고 싶다. 20분짜리 강의를 보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
강의는 하나에 20분이지만, 강의 외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한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 나는 이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이 또한 중요하다. 조금 천천히 걷더라도, 주변에 휴지가 떨어져 있지 않도록 주섬주섬 주워가며 주변을 깔끔히 하고자하는 마음이다.
강의 듣는 중에 내 행동은 다음과 같다
강의 중에 중요한 내용들을 주석으로 필기하고 흐름을 이해하려고 멈추고 보고git도 내용을 잘 요약해서 커밋하려 노력하고, 커밋 메시지를 요약하느라 또 교재 내용을 살펴보고, 어떤 핵심 부분을 작성해야하는지 생각하고, 놓치면 안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커밋하고, Repository를 관리하기위해 README를 작성하고, 그 혹시나 Github를 찾아 올 사람들을 위해서 Main README도 꾸며놓고 깔끔하게 정돈해놓고, Commit 메시지는 또 영문으로 작성하면서 다른 언어로써의 표현, 요약을 필터링을 거쳐서 생각하고 작성해야 하고, 이젠 또 블로그 데이터베이스를 열어서 또 다시 한글로 풀어내면서 TIL을 작성하고, 어느정도 블로그의 틀을 갖추기 위해서 깔끔하게 전체적인 글의 틀을 생각하고 핵심들을 다시 정리하고, 의문들을 생각해내고, 질문을 적어두고, 문제가 발생하면 트러블 슈팅 과정을 정리하고, 그 과정속에서 생긴 문제를 접근한 과정을 정리하고 해결 방법과 느낀 부분들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고 블로그 내용을 작성하면 또 블로그 배포를 직접하고. 이제서야 다음 강의를 듣는다.
20분 짜리 강의는 나에게 1시간 이상 집중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 나는 이렇게 정리의 정리의 정리를 통해서 같은 부분을 3~4번 반복해서 요약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고, 이 루틴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그냥 강의를 쭉 들으면서 넘어가는것,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을 난 이미 이전에 경험했다. 최소한 그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시간을 녹여내야 한다. 주간 100시간? 나에겐 부족하다 나는 너무 많은것을 배워야하고 아직 너무 갈길이 멀다. 나는 이번주에 저번주의 나랑 완전히 다른 나를 또 발견했고, 오늘 또 새로운 나를 계속 발견한다. 이것이 중독성이 있다. 진짜 배우는걸 즐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체력이 괜찮은건가? 몸이 녹아내리지 않는가?
난 공부만 하는것이 아니다. 매일 아침과 저녁 운동을 하루도 빠짐 없이 하려고 한다. 이것은 내가 1일 1커밋을 진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1일 2운동, 1일 1블로깅까지 모든 토끼들을 잡으러 다니고 있다. 운동 시간에 힘들지 않는가? 나는 HDMI to C type 케이블을 들고가서 헬스장 tv에 연결하고 강의를 듣는다. 동료가 헬스장에 케이블까지 가져가서 강의듣는사람 처음본다고 미친X 처음본다고 욕을할 지경이다. 그래서 사실상 운동시간마저 공부시간이다.
그냥 6시에 일어나면 자동으로 헬스장으로 가고있고, 내손에는 케이블과 수건, 핸드폰 뿐이다. 초집중은 안되도 집중정도는 된다. 어쨋든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미 약 100Kg이상에서 시작한 다이어트는 오늘로써 54일차를 기록하고 있고 약 20kg가까이 내 몸에서 사라졌다.
이제 바로 그 “정체기” 가 찾아 올 것이다. 하지만 상관 없다. 한두번 경험한것도 아니며, 애초에 단순한 건강까지 위협하는 다이어트만의 목적이 아니고 나는 건강한 신체, 건강한 마음, 내가 다짐한 것을 지키고자하는 의지 그리고 꾸준함을 나 스스로 나에게 증명하고 싶은 약속으로 시작된 것이다. 누가 시킨적도 없고 누가 자극한것도 아니다. 내가 스스로 결심한 것이다. 처음엔 알람 시계와 휴대폰 알람을 모든 이벤트마다 정해두고 마치 기계처럼 하루의 루틴을 정해버렸고 그것을 지키다보니 습관이 되버렸고, 이제는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피곤하게 느껴진다. 나는 이제 무조건 아침저녁에 운동을 해야 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식사는 10분만에 먹고 30분을 운동하고 곧바로 씻고 또 사무실로 향한다. 운동은 개인적인 시간을 활용하는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모두에게 주어지는 시간을 쪼개서 쓸 뿐이다. 아침에 두시간만 더 일찍 일어나도 생각보다 시간이 널널하다. 더 빨리 일어나서 먼저 하루를 시작하는 것일 뿐이고, 저녁 식사 시간을 이용해서 시간을 쪼개서 자기관리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마저도 눈과 귀, 머리는 강의를 듣고 있기 때문에 사실 개인적인 운동시간이 팀이나 내 공부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제 기본 체력이 늘어나서 전혀 지치지 않는다. 영양제만 9종류를 먹고있고 식사도 모든 영양소를 고려해서 ‘최적’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3분만에 깊은 잠에 빠져들고, 아침은 알람을 기다릴 정도로 상쾌하게 일어난다. 나는 매우 정상적인 사람의 삶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뿐이다.